현직 의사 "변창흠 논리면 '정경심 구속' 교훈삼아 조국 교육부 장관 시켜야"

입력 2020-12-30 08:53   수정 2020-12-30 08:55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구의역 김 군 관련 발언은 충분히 비난받을 만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4개 부처 장관 임명장 수여식 뒤 비공개 환담에서 "장관 스스로에게 큰 교훈이 됐을 것이다. 그 교훈을 제대로 실천하는 길은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민석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변창흠 장관에게 "청문회에서 따갑게 질책을 받았고 본인도 여러 차례 사과했지만"이라고 전제하며 "김 군 관련 발언은 안전·인권 문제라든지 비정규직 젊은이가 꿈을 잃게 된 점 등을 감안하면 비판받을 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주택 소유를 위한 공급에서부터 서민·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은 물론 질 좋은 중산층용 임대주택에 이르기까지 확실하게 공급 대책을 세우고 정책 내용을 잘 설명함으로써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변창흠 장관은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안전 문제를 확실히 챙겨서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한 현직 의사는 SNS 글을 통해 "그런 논리라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정경심 구속을 교훈삼아 교육부 장관이 돼서 공정한 입시를 해달라고 하지 그러냐"고 꼬집었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는 전체회의를 통해 두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정 후보자는 여야 만장일치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

구의역 사고 막말·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자질논란에 휩싸인 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은 표결을 거부하고 기권했다. 민주당 의원은 전원 찬성했다.

변 장관은 4년 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자를 가리켜 “걔가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한 사실과, 과거 ‘셰어하우스(공공임대주택)’ 거주자에게 “못사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밥을 사 먹느냐”고 한 발언이 공개돼 지탄을 받았다.

아울러 청문회에서 ‘여성은 화장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밥 안 먹는다’는 실언까지 해 논란을 더 키웠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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