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소비자 물가가 사상 첫 2년 연속 0%대 상승률에 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1.2%로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2015=100)로 전년 대비 0.5% 올랐다. 지난해 0.4%로 역대 최저였던 데 이어 2년 연속 0%대인 것이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대비 0.7% 상승했고,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0.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0.4%, 신선식품지수는 9.0%씩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가 -7.3%를 기록하는 등 공업제품이 0.2% 하락한 영향이 크다. 농축수산물은 농산물(6.4%), 축산물(7.3%), 수산물(6.4%)이 모두 올라 전체 6.7% 상승했다.
거리두기에 따른 외식 물가(0.8%) 상승 폭 제한과 함께 PC방, 볼링장 등 다중시설 이용이 줄어들면서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1.2%로 2012년 이후에 가장 낮았다. 고등학교 납입금과 통신비 지원 등으로 공공서비스는 지난해 -0.5%에서 -1.9%로 하락 폭이 컸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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