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탱크' 최경주(50)가 국산 샤프트 '탱크(TANK)'와 손을 잡았다.
최경주는 샤프트 제조사인 델타인더스트리와 29일 경기 김포시 사옥에서 후원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조인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미국 에 머무는 최경주가 화상 회의 앱을 통해 참여하는 언택트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두고 있는 최경주는 올해 만 50세가 돼 PGA투어와 챔피언스투어를 병행 활동하고 있다.
이번 후원은 그의 골프인생 2막을 국산 샤프트인 탱크와 함께 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경주는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국산 샤프트를 찾고 있던 차에 30여년간 샤프트 개발 외길을 걸어온 델타인더스트리를 알게 됐다. 게다가 우연히도 브랜드 네임이 내 별명과 같은 탱크였다"면서 "단순히 후원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의 기획, 설계, 생산 등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경주가 개발에 참여한 샤프트는 'K shaft TANK by K J Choi' 샤프트다. 이 샤프트는 미국 우주선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최첨단 극고탄성 원단을 사용했다. 패턴 설계로 방향 안전성과 최고의 비거리를 보장해준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경주는 "일관성과 거리 메리트까지 갖춘 샤프트다. 경기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한다"면서 "내년 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최경주는 드라이버(KJ900)를 비롯해 페어웨이 우드(KJ800w), 하이브리드(KJ500h)를 탱크 샤프트 세트로 구성하게 된다. 델타인더스트리는 이를 계기로 아마추어에서 투어프로에 이르기까지 사용가능한 풀 라인업을 개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델타인더스트리는 샤프트 설계에서 생산, 검사 등 전 공정의 최신 설비를 갖추고 톱프로에서 아마추어 골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의 카본 샤프트와 고객이 원하는 특별한 스펙의 소량 다품종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여기에 한국과 일본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 OEM, ODM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더불어 델타인더스트리는 이번 후원에 따라 최경주 재단 소속 골프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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