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미국 팟캐스트 제작 업체 원더리(Wondery)를 인수한다. 이로써 팟캐스트 시장을 둘러싸고 애플 등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은 원더리를 약 3억달러(3262억원)에 인수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이 구체적인 가격 조건과 딜 클로징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전 세계의 많은 청취자와 창작자 등은 원더리와 팟캐스트의 진화를 함께 할 것"이라며 "청취자의 기호가 음악에서 팟캐스트 영역까지 확장함에 따라 아마존의 서비스를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지난 9월 처음으로 팟캐스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원더리는 미국에서 6번째로 인기가 많은 팟캐스트 제작 업체다. '더티 존(Dirty Zone)' 쇼와 '닥터 데스(Dr. Death)'를 비롯해 100여개 이상의 고정 팟캐스트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10월 현재 구독자는 800만명에 달한다.
아마존이 원더리를 인수함으로써 팟캐스트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팟캐스트 제작업체 김렛미디어(Gimlet media)를 2억3000만 달러(2500억원)에 인수했다.
업계는 스포티파이 같은 스트리밍 기업들이 레이블 등에 저작권료를 지급하지 않기 위해 팟캐스트 회사를 인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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