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당시 "야당이 윤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은 커녕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점을 들며 사퇴를 주장했을 때 정치공세로 치부했던 우리 잘못도 크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법원이 윤 총장의 직무집행 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 결정한 이후 야당은 사실상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를 흔들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충남 천안갑이 지역구인 문 의원은 민주당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다. 문 의원은 "1년 전 윤 총장의 처와 장모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임명을 극렬히 반대했던 야당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윤 총장을 영웅 떠받들 듯하고 있다"며 "심지어 자신들이 제기한 장모 관련 의혹 실체를 드러냄에도 일언반구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청문회 당시 민주당은 윤 총장을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7월 윤 총장 청문회에서 '윤석열 명언록'을 화면에 띄우고 "'법에 어긋나는 지시를 어떻게 수용하느냐'는 윤석열 후보자의 말이 인상에 남는다"며 "사람이나 조직에 충성하는 게 아니고 법에 충성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후보자는 정권에 따라 유불리를 가리지 않고 검사의 소신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해왔던 것들이 가장 큰 동력이다"라고 말했다.
주진우 기자는 당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장모 사기 사건 의혹은 대법원 판결도 난 것"이라며 "언급하면 명예훼손에 걸릴 사안"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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