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의혹을 받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 경기도 7급 공무원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실이라면 임용 취소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성범죄 의심되는 일베가 경기도 공무원이라니…’ 제목의 글을 올려 “만일 사실이라면 도민을 위한 공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 철저히 조사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임용 취소는 물론 법적 조치까지도 엄정하게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일베 회원이 경기도 공무원 7급 공채 합격 사실을 인증하면서 해당 커뮤니티에 밝힌 나이와 출신 대학 등 정보를 토대로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대생’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이 일베 회원은 수차례 미성년자 성관계 인증샷을 올리고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는 건 옳지 않다”면서 공무원 임용을 막아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일베 회원은 지난 30일 커뮤니티에 자신은 평범한 학생이라고 언급한 뒤 “그동안 올렸던 글의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커뮤니티 공간의 특성상 망상이나 거짓 스토리를 올리는 경우는 흔하다고 생각한다”며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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