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 음악회는 열린다"…명문악단들 비대면 공연 3편

입력 2020-12-31 16:30   수정 2020-12-31 17:24

제야의 종소리도 없고 합창도 사라졌지만 해외에선 송년 음악회가 열린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다. 베를린필하모닉, 빈필하모닉 등 유럽 명문 악단들이 비대면 음악회를 마련했다.

베를린필하모닉은 두 차례에 걸쳐 공연을 펼친다. 오는 1일 새벽 2시(한국 시간) 상임지휘자 키릴 페트렌코가 클래식 기타리스트 파블로 사인스 비예가스와 함께 온라인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 비예가스는 호아킨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스 협주곡', 영화 '금지된 장난' 중 '로망스'를 들려준다. 페트렌코는 단원들과 함께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3번과 에이토르 빌라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말파리' 중 '민속축제'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은 베를린필의 온라인 공연 플랫폼인 '디지털콘서트홀'을 구독하면 생중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연이은 공연에선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지휘자 안드리스 넬슨스가 한 무대에 선다.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DG)이 운영하는 공연 플랫폼 'DG스테이지'를 통해서다. 1일 오후 11시(한국 시간)부터 베를린필과 함께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과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공연 티켓은 1회에 9.9유로(한화 약 1만 3000원)으로 구매 후 48시간 동안 횟수 제한없이 볼 수 있다.


신년 음악회하면 떠오르는 대표 악단 빈필하모닉은 올해 스크린을 통해 실황을 중계한다. 한국에선 메가박스가 중계권을 따냈다. 오는 2일 오후 2시부터 약 150분동안 이탈리아 지휘자 리카르토 무티가 빈필을 이끈다. 칼 젤러, 프란츠 폰 주페, 요한 슈트라우스 1세와 2세 등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들로 레퍼토리를 채웠다. 티켓 값은 3만원.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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