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의약품 관리당국이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 코로나19 백신 사용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한 나라는 영국,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등이다.
인도에서는 세계 최대 백신 회사인 현지 제약사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 시험을 진행해왔다.
SII는 승인에 대비해 이미 5000만회 접종분 생산을 마쳤고, 오는 3월까지 월 1억회분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평균 면역 효과는 70.4%로 화이자(95%)나 모더나(94.5%)에 비해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일반 냉장고(2~8℃)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도는 이번 승인에 따라 조만간 백신 접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가 정한 우선 접종 대상자 인원은 의료진, 경찰, 군인, 50대 이상 연령층 등 3억명 수준이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1028만670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10만명에 육박했던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최근 2만명 안팎으로 감소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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