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혁신파크는 대학의 유휴지를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기업에 입주 공간을 지원하고, 각종 산학연 협력 사업 등을 추진해 지역의 혁신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강원대의 혁신파크 선정은 한남대, 한양대 에리카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에 선정된 강원대 캠퍼스 혁신파크는 대학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해 504억원을 들여 대학 내 6만6500㎡ 부지에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기존 자연녹지지역은 모두 준공업지역으로 변경돼 용적률 400%로 활용할 수 있다. 이곳에는 기업임대 공간인 산학연 혁신허브가 연면적 2만2300㎡ 규모로 조성된다. 강원대는 지역 강점을 살려 빅데이터를 활용한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등의 기업 300여 개를 유치하고, 15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빅데이터산업의 중간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교육부, 국토부, 중기부 등 3개 부처는 2019년 한남대, 한양대 에리카, 강원대 세 곳을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정부는 캠퍼스 혁신파크를 통해 창업기업과 창업 후 성장기업에 저렴한 업무 공간을 제공하고, 필요시 재학생과 창업자 등을 위한 산학연 협력 주택도 공급할 방침이다. 또 고가 장비를 갖춘 대학 연구시설과 컨설팅 및 마케팅 등의 사업역량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캠퍼스 혁신파크로 지정된 한양대 에리카는 경기 안산시 사동 캠퍼스 내 7만8579㎡ 규모의 정보기술(IT)연계 창업기업, 첨단부품소재·스마트제조 혁신기업 공간을 조성 중이다. 한남대도 대전 대덕구 오정동 캠퍼스 내에 기계·금속, 바이오·화학, 지식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기업 등의 유치를 목표로 3만1000㎡ 규모의 캠퍼스 혁신파크를 추진 중이다. 정부는 세 곳의 선도사업을 통해 각종 기업 입주 시설, 창업 지원 시설, 주거 및 문화 시설 등을 조성하고, 정부 프로그램을 지원해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학 내 청년층이 선호하는 첨단산업 일자리를 만들고, 대학 유휴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고밀도 산학 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이 같은 선도 사업의 성과가 지역 곳곳에 확산될 수 있도록 올 상반기 2개 대학을 추가로 혁신파크로 선정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역량을 모아 추진하는 캠퍼스 혁신파크는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선도 사업을 성공 모델로 안착시켜 신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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