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예비인가 심사를 통과하면 법인 설립과 본허가를 거쳐 올 하반기 출범할 전망이다. 주주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로 구성된다.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에서 보험업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캐롯손보에 이어 2호 디지털 손보사가 탄생하는 것이어서 보험업계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폰케어나 여행자 보험 등 틈새 상품과 함께 핀테크 기술을 보험상품에 적용한 ‘인슈어테크’ 상품도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카카오페이 간편보험 서비스를 통해 암보험·실손보험·반려동물보험 등에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 공동체의 여러 서비스와 연계된 상품을 개발하며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보다 앞서 출범한 디지털 손보사는 캐롯손보다. 한화손보와 SK텔레콤, 현대자동차가 손잡고 설립한 손보사여서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폰케어나 자동차보험상품 위주의 미니보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캐롯손보는 스마트온 펫산책보험과 해외여행보험, 자동차 종류와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출하는 ‘퍼마일 특별약관’ 등의 상품을 출시했다. 퍼마일 특별약관에 활용된 ‘주행거리 측정 센서’는 현대차의 기술력과 캐롯손보의 인슈어테크를 결합한 사례다. 카카오페이도 지난해 삼성화재와 합작 손보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카카오페이도 지난해 삼성화재와 합작 손보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온라인 자동차보험 출시 관련 이견으로 무산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전문인 ‘더케이 손보’를 인수하고 하나손보로 출범시키면서 디지털 손보사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하나손보는 과거 더케이손보의 상품 기획 노하우에 하나금융의 디지털 자산관리 역량을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더케이손보가 강세를 보였던 자동차보험의 온라인 판매를 더욱 강화하고 여행보험과 등산보험 같은 특화상품도 출시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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