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자국민에게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증명서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자국 정부에 지시했다고 러시아 언론은 보도했다.
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노바야 가제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러시아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 증명서를 발급하는 문제와 이 증명서의 국제적 승인 확보 문제를 이달 20일까지 검토해 보고하도록 정부에 지시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2월5일부터 수도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같은 달 중순부터 접종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먼저 의료진·교사· 공공기관 근무자 등 고위험군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또 러시아 정부는 요식업·금융업 같은 서비스 업종과 문화계 종사자까지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접종은 자발성 원칙하에 무료로 진행 중이다.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해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한 '스푸트니크 V'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장관은 앞서 2일 접종자가 80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또 무라슈코는 러시아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공공서비스 사이트를 통해 전자 접종 증명서를 1일부터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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