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저녁 열차종합제어장치 이상으로 김포공항역과 고촌역 사이에서 멈췄던 김포도시철도가 5일 오후 또 고장이 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5일 김포시와 김포도시철도 운영사(김포골드라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2분께 김포 풍무역에 정차 중이던 김포방면 전동차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출발하지 못했다.
운영사 측은 전동차에 있던 승객 30여 명을 하차시키고 후속 전동차를 투입해 18분 만에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고장난 차량은 양촌역 인근 차량기지로 옮겨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풍무역에서 전동차가 출발을 못하면서 해당 역은 물론 앞 뒤 정거장 승객들이 다음 전동차를 40여 분 간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고장차량을 차량기지로 옮겨와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포도시철도는 지난달 21일 오후 6시32분께 김포공항역과 고촌역 사이에서 비상 정지해 3시간 이상 운행하지 못했다. 시민들은 1시간 동안 안내방송도 듣지 못하고 운행만 기다리다가 결국 7시34분께 전동차에서 내려 걸어서 인근역으로 이동했다.
김포시는 당시 김포골드라인 종합관제실에서 모든 열차와 역사에 열차 지연 안내방송을 실시했으나 장애 차량의 승객안내 방송은 차량의 전원공급 불량으로 송출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시는 차량의 열차종합제어장치(TCMS)의 컴퓨터 오류가 사고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김포시는 이후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직접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위탁은 비용절감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공공성 손상 및 공공서비스로서의 책임성 확보가 미흡하다는 한계가 노출됐기 때문이다. 현재 김포골드라인은 김포시로부터 서울교통공사가 위탁받아 서울교통공사의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주식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을 왕복하는 23.67km 구간의 무인운전 전동차다. 하루 평균 6만여 명의 출퇴근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김포=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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