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생산량이 870만대 규모에 달하는 세계 4위 자동차 회사가 이달 출범할 전망이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은 4일(현지시간) 각각 화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양사 주주 모두 합병안에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보냈다.
주주총회 승인을 얻으며 새 합병 회사인 '스텔란티스' 출범도 주식시장 상장만 남겨두게 됐다. FCA-PSA는 주주총회 후 공동 성명을 통해 오는 16일 상장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 주식 거래는 밀라노·파리 증권시장에서 18일, 뉴욕 증권시장에서는 19일 개시된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마세라티·크라이슬러·지프·닷지·푸조·시트로엥·오펠·DS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의 자동차 회사로 시작한다. 2019년 기준 연 생산량은 870만대, 매출액은 1700억 유로(약 226조원) 규모다. 연 생산량에서 스텔란티스를 앞서는 업체는 독일 폭스바겐과 일본 도요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정도에 그친다.
합병사인 스텔란티스 회장직 존 엘칸 현 FCA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는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그룹 CEO가 승계한다. FCA-PSA는 합병을 통해 생산 플랫폼을 결합하는 등 50억 유로(약 6조6000억원) 규모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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