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오신환 "안철수·나경원·오세훈은 '과거회귀'"

입력 2021-01-05 11:00   수정 2021-01-05 15:06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사진)은 5일 "서울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며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오신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년 전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으로 함께 섰던 분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입체도시'·싱가포르식 공공주택 도입 전면에
그는 △성장 동력 확보 위한 '입체도시' △미래형 교통시스템 구축 △사회안전망 재구성 △서울의 창업도시화 △싱가포르식 공공주택 도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지난 10년간 멈춰 있었던 서울의 성장 시계를 다시 돌리겠다. 그래야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K-양극화'에 맞설 수 있다"며 "서울을 역사의 숨결이 깃들어 있는 품격 있는 미래 도시로 재구성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좁은 골목은 그대로 두고 무너져가는 담벼락에 벽화를 그린다고 낡은 도시가 새로운 도시로 바뀔 수는 없다"며 "역사는 보존하되, 낡은 것은 허물고 새롭게 창조해야 지속가능한 서울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입체도시'가 서울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입체도시는 도로?도시철도?자원순환시설 등 도시 인프라를 지하화하고, 지상 공간은 주거?업무?쇼핑?도시공원?문화시설 등 생활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미래형 토지 활용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서울의 사회안전망을 재구성하겠다. 들이는 예산에 비해서 허점은 없는지 정밀하게 살피고 그물망 복지를 실현하겠다"면서 "K-방역의 희생양이 돼버린 중소상공인에 대한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 피해업종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없다면 그것은 일방적인 책임 전가"라고 지적했다.

안철수·오세훈·나경원 겨냥 "10년 전 인물들의 과거 회귀"
오신환 전 의원은 최근 유력 주자로 주목 받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출마를 저울질 중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젊은 오신환이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것이 '변화와 혁신'"며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 나경원 전 의원의 등장은) '결자해지'가 아니라 '과거 회귀'"라고 꼬집었다.

이어 "10년 사이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스마트폰과 넷플릭스가 등장했고 다음카카오 시가총액이 현대자동차를 넘어섰다"며 "대한민국 BTS(방탄소년단)가 세계 팝 시장을 석권하고,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그동안 없었던 문물들이 미래를 규정한다"고 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무상급식을 놓고 갑론을박하던 시대의 조연들과 함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릴 여유가 서울시민에겐 없다. 서울은 지금 미래의 문을 열어낼 '게임체인저'가 필요하다"며 "끝도 없이 과거를 파먹고 사는 민주당 586 기득권들이 서울의 미래까지 망치는 일을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꽃가마를 타고 국회의원부터 시작했던 선배들과 달리, 저는 잡초처럼 밑바닥부터 뚫고 올라온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일부에선 '단일화하면 이긴다'고 말한다. 낡은 정치 문법"이라며 "저는 '변화하고 혁신해야 이긴다'고 믿는다. 과거로 돌아가면 필패"라고 역설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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