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입이 확정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에서, 미국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 정도에서 유통해야 한다. 바이러스벡터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상 2~6도면 된다.
용마로지스는 운행 중 최저 영하 20도를 유지할 수 있는 차량을 이날 점검했다. 한국초저온은 영하 70도 이하 저온에서 의약품을 보관할 수 있는 전용 창고를 시험했다. 삼성SDS는 유통 전반 과정에서 적정 온도가 유지되는지, 배송추적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 봤다. 삼성SDS 관계자는 “백신 보관 상자에 특수장치를 부착해 백신 보관 온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개별 백신이 현재 어디에 배송되고 있는지 등 위치 이력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미국 미시간주 캘러머주에 있는 화이자 생산시설에서 특수 용기에 담아 출고된다. 드라이아이스가 담긴 특수 용기는 저온 상태로 최장 10일간 보관할 수 있다. 국내에 들여온 뒤에는 특수 용기에서 백신을 빼내 일정 시간 보관한 뒤 각 의료기관에 보급될 전망이다. 백신을 접종센터까지 배송하는 역할은 국내 물류기업들이 맡을 전망이다.
삼성SDS는 해외 백신 운송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다음주께 대한항공과 함께 추가 배송 테스트를 진행한다. 삼성SDS와 대한항공, 용마로지스, 한국초저온 등이 별도 컨소시엄을 구성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 입찰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백신을 담을 특수 용기 제작도 진행되고 있다. 용마로지스 관계자는 “아이스박스 안에 질소 냉매를 넣는 방식과 드라이아이스를 넣는 방식 등으로 상자 안 온도를 낮출 수 있다”며 “보관 방식이 결정되면 곧바로 대량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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