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3일과 20일 영국에서 입국한 확진자 2명의 검체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들은 입국 뒤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전장유전체분석(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검사를 통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13일 영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확진자는 30대로 입국한 뒤 자택으로 이동했고, 지방자치단체 보건당국을 통한 검사에서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정상적인 치료 과정을 거쳐서 현재 격리해제된 상태"라며 "지난달 21일 과거 입국자 가운데 영국이나 남아공발 확진자의 검체를 확보해 검사를 진행해 어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20일에 입국한 확진자는 20대다. 입국 단계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시행한 검사를 통해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들 2명 모두 검역 단계 또는 검역 후에 격리단계를 거치신 분들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추가 전파 위험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 지난달 13일 입국한 감염자(30대)는 앞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된 고양시 일가족 3명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단장은 "기내 전파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기내 전파는 다른 공간보다 적게 일어나는 편"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총 12명이다. 이 가운데 영국발 감염자는 11명, 남아공발 감염자 1명이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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