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일대에서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신도림역 센트럴’이 계약 5일 만에 다 팔렸고 반도건설이 경기도 양평군 다문리 일원에 공급한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740가구) 역시 전세대 계약이 완료됐다.
지난달 28일부터 계약을 시작한 힐스테이트 신도림역 센트럴은 463실 모두 계약을 마쳤다. 오피스텔과 함께 분양됐던 단지 내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신도림역 센트럴’ 역시 완판됐다. 청약 시에도 평균 6.5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관심을 많이 받았던 오피스텔이다. 지하철 1, 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1호선 구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는 1순위 청약에서 일부세대가 미달이 나왔음에도 계약이 마무리됐다. 예비당첨자 계약과 잔여분 계약을 통해 계약개시 5일 만에 완판된 셈이다. 비규제지역이다보니 분양권을 6개월 후 전매할 수 있고 계약금 정액제나 중도금 60% 무이자 등과 같은 금융혜택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전역이 규제가 없는 곳은 가평, 양평, 여주, 이천, 연천, 동두천, 포천 등 7곳 뿐일 정도로 규제로 묶여 있다"며 "과거에는 쳐다보지도 않았을 지역까지 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양평을 비롯해 경기도 비규제지역은 청약조건부터 대출까지 규제가 덜한 편이다. 1순위가 되려면 만 19세 이상의 해당지역 거주자는 물론 경기도 및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거주자도 가능하다. 청약통장 가입 후 12개월 이상이고, 주택형별 예치금만 충족되면 세대주 및 주택소유 여부에 관계없이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도 없고 전매제한 기간도 당첨자발표일로부터 6개월로 비교적 짧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기본적으로 70%까지 적용된다.
이러한 틈새를 파고들면서 비규제지역에서 나오는 아파트들도 금융혜택을 준비하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기도 가평 대곡2지구 가평자이 아파트에 중도금 전액(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를 적용한다. 2차 계약금은 한달 여 뒤에 계약금 10% 중 1차 계약금 500만 원을 뺀 나머지 금액을 내면 된다. 1차 중도금 납입 전에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는 안심전매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분양 관계자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어서 청약과 대출 제약이 많아 새 집을 구입하려고 해도 어려움을 겪는 수요자도 많았다” 며 “가평이 비규제지역이라는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계약자의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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