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수소연료전지 공장 건설
현대자동차가 2022년 중국 현지 수소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수출을 승인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신설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산업부에 기술 수출 승인 신청을 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핵심 부품이다. 이는 국가 핵심기술인 만큼 기술 유출의 우려가 있어 해외에 공장을 설립하려면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하려는 공정이 후반부에 해당해 기술 유출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수출을 승인했다. 현지 생산공장 건설이 국내 생산업체들의 수출 증대 효과와 더불어 중국 내 수소차 시장을 확대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중국 수소차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중국 수소에너지연맹은 2019년 중국 수소차 판매가 3,000대에 그쳤지만, 2020~2025년에는 5만대, 2026~2035년에는 130만대, 2036~2050년에는 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친환경차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30년 수소전기차 100만대 이상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과거 소비자에게 수소차 보조금을 바로 지급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소비자에게 차량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변경했다. 지자체 역할이 커진 만큼 현대차의 중국 내 현지 공장 건설은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좋은 대안이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 글로벌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수소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 2017년 장쑤성에 수소충전소를 건설했다. 또 지난해 6월 광저우 자동차그룹, 베이징자동차그룹, 등평자동차그룹 등과 연구개발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캐나다 발라드 파워 시스템사를 비롯해 독일 보쉬, 영국 세렛 파워, 네덜란드 네드스택 등 글로벌 업체들 역시 현지 생산공장과 기술연구소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이번 수소연료전지공장 설립을 계기로 중국시장에서 수소차 판매를 비롯해 수소차 리스, 충전소 운영 등 생태계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판매할 계획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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