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한상공회의소(사진)와 전국 상의에 따르면 전국 72곳의 상의 가운데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6개 광역시를 비롯한 63곳에서 오는 2~4월 새 경제 수장을 뽑는다. 현 회장의 임기가 끝나 회장이 새로 바뀌는 상의는 30곳, 연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33곳으로 분류된다.
한 지역상의 관계자는 “상의는 정부와 경제계를 잇는 유일한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데다 회장에 선출되면 지역의 경제 수장을 맡아 정치·금융권 인맥 등을 크게 넓힐 수 있다”며 “기업 성장의 발판을 놓으려는 중소기업인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상의 20대 회장선거에선 박도문 대원그룹 회장, 현 상의 부회장인 최해상 대덕기공 사장, 이윤철 금양산업개발 사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인천은 현 상의 부회장인 심재선 공성운수 대표와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대주중공업 회장)이 후보 물망에 올랐다. 심 대표는 부친이 1951년 설립한 운송업체를 이어받은 지역경영인이다. 박 회장은 화학, 철골구조물 등 분야의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대전은 혼조세를 보인다. 당초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와 최상권 신우산업 대표의 2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현 정성욱 대전상의 회장(금성백조 회장)의 재추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회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충남 최대 규모인 충남북부상의도 20대 회장을 새로 뽑는다. 김홍근 드림텍 대표가 가장 먼저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맞춤형 기업지원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상의 시스템을 바꿔 회원사를 대변하는 경제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희평 벨금속공업 대표 등 서너 명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아직까지 회장 후보로 나선 인물이 없다. 앞서 5명의 회장 모두 추대 방식으로 선출됐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2월은 돼야 회장 후보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이 연임할지 새 인물이 추대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2개 지역상의가 있는 경기권에서는 수원, 용인상의에서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두 곳 모두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아 지역 경제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북 청주는 이두영 현 회장(두진 회장)의 연임이 점쳐지고 있다.
광주=임동률 기자/전국 종합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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