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대구시, 경상북도,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말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그동안 관계기관들이 신설역 문제, 운영부담금을 두고 이견을 보여 착공한 지 2년이 지났지만 현재 공정률이 38%에 불과할 정도로 공사 진척이 저조했다.
올해 국가철도공단이 본격적으로 철도를 건설하고 한국철도공사가 전동차량 구매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기존에 운영 중인 일반철도 선로를 개량해 전동차를 투입하는 비수도권 최초의 사업이다. 총연장 61.8㎞ 구간에 정거장 7개소(구미~사곡(신설)~왜관~서대구(신설)~대구~동대구~경산)를 설치한다.
총사업비는 1515억원이다. 하루 편도 61회 운행하며 구미에서 경산까지 40여 분이 걸린다. 운행 간격은 피크타임 때는 15분 그 외에는 2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대구 시내를 오가는 도시철도의 운행 간격은 6~13분이다.
구미 칠곡 경산 등지에서 대구권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대구역은 광역철도 외에 KTX 고속철도 및 대구산업선과 공용으로 사용하는 허브 역사로 계획돼 향후 대구·경북의 교통거점으로 부상한다.
경산역 인근에 사는 김모씨는 “경산역을 포함해 구미 왜관 칠곡 주변 지역이 새로운 역세권이 된 셈”이라며 “역 주변 부동산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성길 경상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광역철도가 대구·경북 도시 간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광역생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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