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사흘째 1000명↓…집단감염·변종 '위험요인'[종합]

입력 2021-01-07 10:13   수정 2021-01-07 10:18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1000명 아래를 기록했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1200명대까지 치솟는 등 3차 대유행이 확산이 거셌으나 다소 주춤해졌다. 다만 요양시설, 교정시설 등에서의 대규모 집단감염, 영국발(發)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은 위험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사흘 연속 1000명 아래 기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70명을 기록했다. 전날 838명보다는 32명 늘어난 수준이다. 누적 확진자는 6만6686명이다.

이달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1028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70명을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간 단 이틀을 빼면 모두 1000명 아래를 기록했다.

지역발생이 83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294명, 서울 292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이 623명이다. 비수도권은 경북 34명, 강원 30명, 광주 28명, 부산 23명, 경남 20명, 충남 19명, 충북 14명, 대구 10명, 대전·울산·제주 각 9명, 세종 3명, 전북 2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210명이다.

교정시설, 요양병원, 노인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 전날 0시 기준으로 수용자와 종사자, 가족, 지인 등 1094명이 확진됐다. 하지만 추가 검사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오면서 확진자 수가 1200명에 달한다.

서울 동대문구 노인복지시설과 양천구 요양시설에서는 각각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인천 계양구 요양병원에서는 종사자, 입소자, 가족 등 총 57명이 감염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7명이다. 전날 31명보다 6명 늘어났다. 확진자 가운데 1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3명은 경기(9명), 서울(6명), 인천(4명), 경북(2명), 충남·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대규모 집단감염·영국발 변종 바이러스 위험요소
정부는 대규모 집단감염이나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 등 위험 요인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반장은 전날 "이번 3차 유행 같은 경우 워낙 일상생활에서의 감염이 많기 때문에 감소 속도가 상당히 완만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다시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의 접촉 기회를 최소화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부분을 어떻게 차단하고 줄여나가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외국에서 계속해서 변이 바이러스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차단하는지가 향후 확진자 수를 지속적인 감소세로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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