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업체 아나패스가 사모 회사채 시장에서 운영 자금을 마련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나패스는 7일 5년 만기 50억원어치 비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한다. 트리니티자산운용과 엠벤처투자, 엔제이홀딩스, 아이베스트투자 등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사모 방식으로다. 아나패스는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이번 발행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아나패스는 이날 5년 만기 20억원어치 사모 전환사채도 발행한다.
아나패스는 타이밍콘트롤러(T-Con) 등을 주력으로 개발·생산하고 있다. 대형 평판 디스플레이는 T-Con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구동칩, 메모리 반도체 등 수십 개 반도체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T-Con은 디스플레이 장치에 글자나 이미지 등의 영상이 표시될 수 있도록 각종 제어 신호와 데이터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즉, 디스플레이 구동에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아나패스는 반도체 종류 중 비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시스템 반도체, 특히 주문형 반도체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첨단 정보기술(IT) 수요에 연동된 고기술, 고성장, 고부가가치의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힌다. 모바일 기기, 디지털 가전, 자동차, 첨단 의료 기기 등 시스템 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아나패스 관계자는 "다품종 소량 방식의 연구개발 산업으로 적기 생산을 통한 시장 선점과 설계 효율이 관건"이라며 "최근 설계가 복잡해지면서 개별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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