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호남 빼고 전 지역에서 지지율 1위 첫 등극

입력 2021-01-07 10:56   수정 2021-01-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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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처음으로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의 지지율까지 합쳐도 민주당을 오차범위(±2.5%포인트) 내로 따라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1%포인트 오른 32.5%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1%포인트 하락한 28.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이 호남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올해 4월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30.3%로, 민주당(27.2%)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보궐선거가 진행될 부산이 포함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격차가 훨씬 컸다. 국민의힘은 이 지역에서 38.6%였고, 민주당은 21.6%였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7%포인트나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에도 줄곧 여당이 1위 자리를 차지했던 인천·경기와 제주에서도 오차범위 내이지만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섰다. 인천·경기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각각 31.6%와 29.9%였다. 제주에서는 국민의힘 28.1%, 민주당 28.0%로, 야당이 여당을 0.1%포인트 차로 제쳤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국민의힘 34.0%, 민주당 26.4%였다. 강원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6.5%와 20.7%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 48.7%, 민주당 21.4%를 기록했다.

호남에서는 여전히 여당이 야당을 큰 폭으로 앞섰다. 광주·전라의 민주당 지지율은 50.0%로, 지난주보다 6.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각해지자 핵심 지지층인 호남이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호남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11.8%로, 같은 기간 1.9%포인트 내렸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율을 합쳐도 국민의힘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1%포인트 내린 4.8%였다. 보궐선거에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을 민주당과 합치면 33.4%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율(32.5%)과 비교했을 때 0.9%포인트 앞선 것에 불과했다.

민주당·열린민주당과 국민의힘·국민의당 지지율을 합쳐서 비교하면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2%포인트 오른 8.6%였다. 국민의힘 지지율과 합치면 41.1%였다. 이는 민주당+열린민주당 지지율(33.4%)보다 7.7%포인트 앞선 수치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단일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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