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이미지 벗기 위해 도시와 섬에 색을 입히는 인천시

입력 2021-01-07 11:40   수정 2021-01-07 11:41


인천시가 회색 도시 이미지를 벗기 위해 인천형 디자인을 창안해 원도심 골목과 섬 중심으로 색채를 입히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도 원도심 골목골목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색과 빛을 적용한 다양한 경관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2017년 ‘10가지의 인천색’을 개발해 인천의 대표 공간에 인천색을 입히고 있다. 중구 만석고가교, 남구 숭의평화시장, 부평구 부개역 남측, 미추홀구 도화역 광장과 숙골 고가하부 등을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공간으로 꾸몄다.

인천시 청사 2~4층 복도 천장에도 히든 컬러와 지하1층 외부 휴게공간에 색채디자인을 적용해 산뜻하게 꾸몄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더불어 추진된 인천e음버스 색채디자인을 위해 차량 외부 도색 색상을 개발하고 안내표기정보와 광고물에 대한 종합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인천e음버스 색채디자인(사진)은 원도심 골목길 등 취약지역을 다니는 노선의 특성을 고려해 노약자, 색약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올리브그린색’을 도입했다.

학교 색채디자인 컨설팅은 매년 학교별로 추진하고 있는 도색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이너, 교사,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학교 색채디자인 컨설팅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계양구 계산여자중학교의 복도, 사물함, 신발장 등에 색채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했다.

시는 인천색을 활용한‘학교 색채디자인 컨설팅 가이드북’을 관내 초·중·고교에 배포해 색채전문가와 학생이 함께하는 색채디자인 개발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 및 보급·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연안에 섬이 많은 만큼 ‘풍경이 아름다운 섬 인천’이라는 경관미래상을 설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아름다운 섬, 살고 싶은 섬, 찾고 싶은 섬 등 3대 목표를 설정하고 낙후된 도서지역의 통합적인 색채경관 형성을 위해 섬마을 지붕색채 경관특화사업 3개소를 추진했다.

섬마을 지붕색채 사업은 강화군 이강3리, 옹진군 덕적도 북1·2리, 중구 소무의도 3개 마을에 시범사업이 진행했다. 마을별 지붕색채 사업을 통해 깨끗한 경관과 지역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풍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시는 2021년에도 주민요구 확대 등에 따라 강화군, 옹진군에 2차 사업을 추진해 지붕에 새옷을 입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김중진 시 도시경관과장은 “색채디자인은 인천시가 산업과 회색 도시라는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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