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업체 '윌리엄 힐'은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개막한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달러) 우승 배당률을 6.5대 1로 책정했다. 지난해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제패하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7·미국)의 6대 1 배당률과 거의 같다. 배당률이 낮을 수록 우승 확률을 높게 본다는 뜻이다. PGA투어닷컴도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토머스를 존슨에 이어 2위에 올려놨다.
일부 전문가는 내심 존슨보다 토머스의 우승확률을 높게 점치고 있다. 토머스는 PGA투어 13승 중 7승을 미국 본토 밖에서 올려 '원정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 중 3승을 하와이에서 올려 '하와이의 남자'로 통한다. 토머스는 "라운드가 끝난 후 곧바로 해변으로 달려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대회는 하와이 대회가 거의 유일하다"고 했다.
토머스는 최근 우승만 없었을 뿐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최근 6개 대회에서 공동 12위가 제일 좋지 않은 순위였다. 토머스는 "지난해 가장 꾸준한 한 해를 보낸 것 같은데 그만큼 우승이 나오지 않았다"며 "(1, 2라운드에 잘 하고도) 주말에 열리는 라운드에서 잘하지 못했다. 올해는 좀 더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골프 간판' 임성재(23)는 35대 1의 배당률을 책정 받았다. 15번째로 낮은 배당률이다. 다만 PGA투어닷컴이 발표한 파워랭킹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출전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우승자와 투어 챔피언십 진출자만 참가할 수 있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프로암은 선수 2명이 각각 9홀씩 나눠 아마추어 참가자와 라운드하는 '9&9' 방식으로 열린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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