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샤넬·로레알 고객사 선진뷰티사이언스, 이달 코스닥 입성... "세계 톱 5 기업 될 것"

입력 2021-01-07 16:53  

≪이 기사는 01월07일(15: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5년 안에 세계 자외선차단제 소재 분야 톱(TOP) 5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성호 선진뷰티사이언스 대표(사진)는 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신공장 준공과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화장품 소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 말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1988년 설립된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자외선차단제, 색조 화장품, 피부관리 제품 등에 들어가는 원료를 만든다. 로레알, 샤넬과 같은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19년 연결 기준 매출 474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58억원을 올렸다. 이 대표는 "작년 기준 매출의 78%를 해외 시장에서 기록할 만큼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가 2019년 준공한 장항공장은 2019년 국내 화장품 소재 업계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현장실사를 무결점(NAI)으로 통과했다. FDA 승인을 얻지 못하면 원료 수출에 타격을 입기 때문에 승인 여부는 회사의 실적과 직결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회사는 무기계 자외선차단제 원료 생산 능력이 강점이다. 덕분에 더 가파른 성장세를 자신하고 있다. 올해부터 유기계 자외선차단제에 들어가는 옥티노세이트, 옥시벤존과 같은 물질의 사용을 금지하는 '아일랜드 밴(Island Ban)' 법안이 미국 하와이 등지에서 발효되기 때문이다. 그밖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자외선차단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FDA의 그레이스(GRASE) 룰에 따라 산화아연, 이산화티타늄과 같은 소재를 주력으로 생산한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화장품 소재에 대한 각종 규제를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총 183만5000주를 공모한다. 구주매출 61만주가 포함된 규모다. 공모가 밴드는 1만100~1만1500원으로, 상단 기준 211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IPO를 통해 모은 자금은 장항공장에 대한 시설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12~13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8~19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7일이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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