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노선 따라…경기 양주·고양 덕양구 집값 급등

입력 2021-01-07 16:50   수정 2021-01-1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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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아파트값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지나는 지역을 따라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GTX-C 노선이 지나는 양주가 전국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창릉역(GTX-A) 신설 발표 후 고양시 덕양구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월 첫째 주(4일 조사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7% 상승했다. 직전 주(0.28%)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06%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은 지난주 0.33%에서 이번주 0.28%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26%로 지난주(0.23%)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경기가 0.32%에서 0.37%로, 인천이 0.26%에서 0.27%로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는 G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많이 올랐다. 지난달 양주 덕정~수원을 잇는 GTX C노선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지정과 시설사업기본계획안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영향이 이어졌다. 이번주 양주 아파트값은 1.44%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양주 옥정신도시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면적 58㎡A는 지난달 30일 4억4000만원에 손바뀜해 같은 달 초(3억3000만원)와 비교해 1억원 넘게 올랐다.

GTX-C 정차역 중 하나인 의정부(0.66%)와 GTX-A가 지나는 고양(1.10%)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29일 정부가 GTX-A 창릉역 추진 계획을 밝힌 이후 덕양구 일대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다. 이 지역 ‘도래울센트럴더포레’ 전용 84㎡는 지난달 초 5억원 후반~6억원 초반에 거래가 이뤄졌으나, 지난달 30일 7억2000만원 신고가를 찍고 현재 호가는 9억~12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인천은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덜 올랐다고 평가받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67%)가 많이 올랐다. 최근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의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간 차이가 줄어들자 매수세가 붙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12·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방광역시 등은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부산은 지난주 0.58%에서 이번주 0.45%로 오름폭이 줄었다. 울산(0.60%→0.48%) 대구(0.40%→0.34%) 등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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