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미디어업계에 따르면 북미 지역 광고 기반 OTT 시장은 80억달러(약 9조원) 규모다. 이 중 FAST 광고 시장이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로쿠채널(이용자 4300만 명)을 비롯해 쥬모(2400만 명), 플루토TV(2700만 명) 등 전문 디지털채널 사업자와 함께 삼성TV플러스(1500만 명), LG채널, 비지오TV 등 TV 제조사들도 채널을 운영 중이다. 아마존IMDB 등 플랫폼이 직접 운영하는 채널도 있다.
FAST가 뜨는 것은 유료 케이블에 가입해야 볼 수 있는 뉴스, 스포츠, 영화, 드라마 등 기존 TV 채널은 물론 장르별 특성이 명확한 150~200여 개의 글로벌 콘텐츠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어서다. 시청료는 시청자가 아니라 광고주가 낸다. 인터넷과 연결된 스마트TV만 있으면 별도의 셋톱박스나 가입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전 세계 TV 중 스마트TV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2015년 처음 선보인 삼성TV플러스는 영화·드라마·예능·뉴스·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채널형 무료 비디오 서비스다. 지난달 22일 현재 한국과 미국, 캐나다 등 12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이용자가 약 1500만 명에 달한다. 내년에는 멕시코, 인도, 스웨덴 등 서비스 국가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LG채널은 국내에서 140여 개 채널을 운영 중이다. 미국에서는 ABC뉴스라이브와 파라마운트영화 채널 등 총 278개 채널을 통해 2000여 편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유재혁 한국경제신문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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