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폭동 진압 나선 경찰관 1명 사망…트럼프 퇴진 압박↑

입력 2021-01-08 15:33   수정 2021-01-08 15: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폭동 진압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숨졌다. 이로써 지금까지 의회 폭동으로 숨진 이들은 5명이 됐다.

AP,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의회 경찰 소속인 브라이언 시크닉 경관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이날 밤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일 발생한 의회 난입 사건 당시 시위대에 맞서 진압에 나섰다가 부상을 입었다.

미 하원은 시크닉 경관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하원 세출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그의 비극적 희생은 장시간 의회를 점거한 시위대에 맞서 우리와 동료, 의회 직원, 기자들을 보호한 다른 경찰관들의 용기를 기억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여성 시위자 1명은 의사당 안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숨졌다. 다른 3명은 의사당 외부 시위에서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사망했다.

이날 경찰관의 순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의사당 시위를 선동했다가 임기를 12일 남겨둔 상황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트럼프 시위대의 의사당 난동은 민주주의 성지로 여기는 미국 의사당이 유린당했다는 의미에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고 의회에 폭력을 행사하는 데 권력을 남용했다며 탄핵을 검토하고 나섰다.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과 함께 직무박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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