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교수는 7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1월 15일이 다가오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버블이 터질 것.”(January 15th is coming, for the bitcoin bubble to pop)이라고 썼다. 하지만 근거를 제시하거나, 15일에 어떤 일이 예정돼 있는 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루비니 교수는 비트코인이 출시됐던 초기부터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4배 넘게 뛰었던 작년엔 “망할 코인(shitcoin) 거품은 반드시 터진다”고 수 차례 언급했다.
루비니 교수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는 적지 않다.
파생시장 분석가인 피터 브랜트는 “지금 시점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건 너무 늦었다”고 단언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가 지나치게 많이 뛰었기 때문에 추가 수익을 얻기는 커녕 되레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반면 가상화폐 서비스업체인 바벨 파이낸스의 사이먼스 첸은 CNBC 인터뷰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목적 등으로 대체 투자 수단을 찾아 나섰기 때문에 현재 가격이 지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팟캐스터인 세드릭 영걸맨도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인터넷에서 살아 숨쉬는 첫 번째 생명체”라며 “쓰임새가 지금보다 훨씬 다양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4만달러를 처음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튿날인 8일 오전 2시 기준으로 개당 3만85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자유롭게 거래되는 방식이어서 종가나 상·하한선이 없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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