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에 대해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조금씩 진정돼 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9일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다만 주말에도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며 "이번 3차 유행의 바이러스 전파력과 속도를 감안할 때 언제든 확산세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으로 확산한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발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확진자 505명 중 'n차' 감염자가 351명에 이르러 상황이 심각하다"며 "센터를 다녀온 사람이 2800여 명에 이르지만, 아직 70% 가량이 검사를 받지 않고 있고 연락이 닿지 않거나 검사를 회피하는 사례도 많아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까지 검사받지 않은 분들은 즉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에 응해달라"며 "여러분의 비협조 때문에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50여 개국 확진 경험자 3700명 중 약 20%가 후유증으로 업무에 복귀하지 못한다는 한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코로나19를 가벼운 질병으로 생각하지 말고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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