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도 넷플릭스처럼…'지인할인' 첫 등장

입력 2021-01-10 18:00   수정 2021-01-11 00:47


가족이 아니더라도 결합을 통해 무선·인터넷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상품이 등장했다. LG유플러스가 10일 공개한 지인 결합 상품 U+투게더다. 가족을 연결한 할인요금 상품은 있었지만, 지인들을 연결해 깎아주는 상품은 5세대(5G)·LTE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1인당 최대 2만원 할인
LG유플러스는 이날 5G·LTE·인터넷 요금 결합 서비스 U+투게더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상품을 활용하면 가족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 친구, 동창, 동호인 모임 등으로 연결된 지인까지도 결합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 결합 인원이 많아질수록 할인폭이 커진다. 인당 할인 금액은 2인 결합 시 1만원, 3인 결합 1만4000원, 4인 이상 결합 2만원이다. 최대 5명까지 결합이 가능하다. 청소년은 여기에 1만원이 추가로 할인된다. 오는 4월 말까지 가입한 청소년 이용자 한정이다.

기존 할인 혜택도 중복 적용된다. 선택약정 할인 25%와 LG유플러스의 LTE요금그대로약정 할인 5250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5G 프리미어 에센셜’(월 8만5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4인 결합을 하면 결합 할인 2만원과 선택약정 할인(2만1250원), LTE요금그대로약정(5250원)을 더해 4만6500원을 할인받아 월 3만85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청소년은 1만원을 더 할인받아 8만원대 요금제를 최저 2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U+투게더로 결합할 수 있는 요금제는 8만원 이상 고가 요금제로 한정된다. 5G 요금제 중 5G 시그니처(월 13만원), 5G 프리미어 슈퍼(11만5000원)·플러스(10만5000원)·레귤러(9만5000원)·에센셜(8만5000원) 등 5종과 LTE 요금제 중 LTE 프리미어 플러스(10만5000원)·에센셜(8만5000원) 2종 등 7종의 요금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5G와 LTE 요금제를 섞는 것도 가능하다. 이들 요금제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셰어링·테더링용 데이터도 별도로 제공한다.

모바일 요금제뿐만 아니라 인터넷 결합도 가능하다. 기가슬림, 기가, 기가안심슬림, 기가안심 등 12종이 대상이다. 약정 기간별로 월 2750~1만1000원 할인된다. 최대 3회선까지 결합할 수 있다.
ID 공유하는 넷플릭스 영향?
할인율이 높긴 하지만 꽤 번거롭다. 결합 시 대표자를 지정해야 하고, 결합한 뒤 대표자를 바꿀 수 없다. 요금 청구 계정도 대표자로 통합해야 한다. 넷플릭스처럼 월정액을 내는 대표자 계정을 3~4명이 같이 쓰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비슷하다. 대상 요금제 외 다른 요금제로 변경하면 결합에서 자동 탈퇴하게 된다.

지인 결합 상품을 낸 건 5G, LTE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가족 외 결합 상품도 커플끼리 결합하는 ‘커플 요금제’가 전부였다. 이마저도 커플끼리 사용할 수 있는 무료 통화를 제공했을 뿐이다. SK텔레콤은 2012년, KT는 2014년 커플 요금제를 내놨지만 관심이 사그라지면서 지금은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그동안 통신 3사의 할인 정책은 가족 결합이 중심이었다. LG유플러스는 가족 구성이 변화하면서 결합 할인 정책의 변경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상헌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상무)은 “1인 가구가 늘고, 가족 외 연인·친구 단위로 주거 형태가 확장되는 시대적 트렌드와 온라인 수업·화상회의 등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인 결합 상품 출시는 LG유플러스의 이용자 중심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 4일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통신사업의 본질인 고객 가치 개선에 집중하자”며 “고객을 주변에 우리 서비스를 알리는 ‘찐팬(진정한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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