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1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1년 대외경제정책 추진 전략’을 확정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가 어려웠지만 수출 등 대외경제 부문은 선방했다”며 “올해 위기 극복과 글로벌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우리 기업의 해외 영토 개척 지원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신남방·신북방 4개 국가에 한국 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만들어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거점을 확보하기로 했다. 미얀마 양곤, 베트남 홍이엔성, 러시아 연해주, 중국 창춘시 등이다. 의류·섬유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는 양곤은 작년 12월 공사를 시작했다. 홍이엔성엔 부품·소재 산단이 올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삼성·LG 등 생산시설이 반경 60㎞ 안에 있어 시너지가 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연해주는 자동차 부품 및 제조업 산단, 창춘시는 제조업·서비스업을 포괄하는 산단이 조성될 예정이다.
수출금융은 지난해(240조5000억원)보다 약 15조원 많은 255조8000억원을 지원한다. 뉴딜분야 수출은 대출 한도와 금리를 우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CP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회원국끼리 수입 관세를 철폐·인하하고 투자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무역과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정부는 당초 CPTPP 가입에 소극적이었으나, 미국 조 바이든 새 행정부가 CPTPP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입장을 바꿨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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