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G일렉트릭 회장(사진)은 11일 열린 비대면 비전선포식에서 ‘Drive Change for 2030’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구 회장은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향후 10년간 혁신을 넘어서는 진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우선 2030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전체 신규 사업의 50% 이상을 디지털 비즈니스로 채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국경 없는 디지털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것이 LS일렉트릭의 지상과제”라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2030 비전 달성을 위해 3대 혁신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해 도입한 CIC(사내 독립기업) 체제를 기반으로 실행력을 높이는 ‘경영 혁신’,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화를 골자로 한 ‘사업 혁신’, 일하는 방식을 고객을 중심으로 바꾸는 ‘문화 혁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직원이 추구해야 할 3대 가치도 확정했다. LS일렉트릭은 민첩한 실행력(agility), 과감한 도전(challenge), 탁월한 성과(excellence) 등의 머리글자인 ‘ACE’를 새로운 가치로 제시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부터 변화를 추진했다. 33년간 사용해온 ‘LS산전’ 대신 ‘LS일렉트릭’을 새로운 사명으로 내세웠다. LS일렉트릭의 두 축인 전력과 자동화 사업을 별도 회사처럼 경영하는 CIC 체제도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 성장 시대에 진입하기 위한 혁신을 단계적으로 준비해 왔다”며 “이번 비전 선포로 ‘뉴 LS일렉트릭’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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