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서비스 기업 캐피탈그룹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2021년 포트폴리오 준비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금융 전문가들이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다룰 때 염두에 둬야 하는 4가지 핵심 사항이 담겼다. 캐피탈그룹 포트폴리오팀이 4000개가 넘는 포트폴리오를 검토한 뒤 정리한 것이다. 롭 러브레이스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마이크 기틀린 고정자산 팀장, 브래드 프리어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작성한 이 글을 소개한다.
야심찬 장기 투자 계획을 세웠다가 지난해 엉망이 된 투자자가 적지 않을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요동을 쳤기 때문이다. 이런 장기 투자자들에게 올해는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다음 4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길 바란다.
러브레이스 매니저는 미국 투자자들을 향해 해외 주식을 눈여겨 보라고 권장했다. 그는 "미국 밖에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혁신이 있다"며 "미국이라는 시장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고 훌륭한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글로벌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금융 전문가들은 고객들의 자산 배분 형태가 '장기 투자'라는 목표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성장주에 투자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현재 고객의 포트폴리오가 장기 투자 관점에 부합하는지 검토해야 할 때라는 얘기다.
투자자로서는 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투자했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깊이 있는 펀더멘털 리서치에 기반해 투자하는 사람들이 시각은 조금 다르다. 지금은 잘 알려지지 않은 알짜 소형주를 발굴해 포트폴리오에 넣을 수 있는 적기다.
기틀린 팀장은 채권형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채권형펀드는 펀드 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나 회사채를 비롯해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서 채권의 이자수익과 매매차익을 추구하는 펀드로서, 주로 증시가 하락세에 있거나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때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정리=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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