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반등장을 이끌던 바이오주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로 수급이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2.78% 떨어진 13326.14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5.08% 하락했다.
짧은 시간 안에 무섭게 급등하던 바이오주가 이날 고전했다. 지난 두달 간 15배 폭등했던 박셀바이오는 4.22% 떨어져 22만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3월 저점 대비 413% 오른 녹십자도 4.37% 하락했다. 녹십자그룹 기업인 녹십자홀딩스(-5.03%), 녹십자셀(-3.28%), 녹심자랩셀(-3.88%)은 모두 하락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신풍제약(-8.75%), 종근당바이오(-5.00%), 대웅제약(-4.27%), 메드팩토(-1.74%) 등이 고전했다. 바이오주 중심의 코스닥지수도 1.13% 떨어져 976.63에 마감했다.
반면 바이오 분야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다른 바이오주가 고전하는 와중에도 각각 1.08%, 1.91% 올라 선방했다. 바이오 3대장 중 하나인 SK바이오팜은 2.19% 하락한 1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바이오주가 하락한 것은 대형주로 수급이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재경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르고 있는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로 투자자들이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대감을 주던 재료도 소멸했다. 박 연구원은 “바이오주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지만 11일부터 컨퍼런스가 시작하며 이슈가 종료됐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최대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11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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