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서울시장 후보자가 12일 "북한에 매달리는 정성의 반의반이라도 부동산 문제에 집중한다면 부동산문제 해결이 빨라질텐데, 정말 속이 터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신년사도 부동산문제는 달랑 3줄, 북한얘기는 20줄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로 국민들은 한계상황으로 내몰렸는데 문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에 '싱가포르식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하지 않나, 북한에 '남북정상회담 비대면으로라도 하자'고 매달리지 않나"라며 "도대체 대통령 머리속에 북한말고 코로나백신이나 부동산해결이 있기나 한지 정말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 중 “주거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입니다” 이 한마디를 사과로 해석한 언론들이 있었다"며 "진정한 사과란 잘못에 대한 인정과 재발방지 대책으로 마무리되어야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사과에는 둘 다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여권내부에서 정리가 안돼 부동산대책이 산으로 가고 있다"며 "실수요를 해갈할 ‘진짜공급’을 가로막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무늬만 공급확충인 ‘가짜공급’대책으로 쇼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해벽두부터 변창흠, 홍남기 등이 "민간공급도 확대한다, 매물이 나오게 양도세도 완화한다, 재건축규제 완화한다" 쏟아 내길래 이번에는 제대로 된 공급대책이 나오는 줄 깜빡 속았다"며 "물량 측면에서도, 실수요 해갈 측면에서도, 원하는 곳에 원하는 집을 공급하는 민간공급의 핵심인 재건축을 옥죄면서 하겠다는 공급확충은 공염불"이라고 비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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