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는 2014년 설립됐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의료기기에 접목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향상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의료 AI 솔루션 ‘뷰노 메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영상, 생체신호, 음성 등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 보조 및 질환에 대한 예후 예측 등을 수행한다. 기술 검증을 위해 국제 학회 및 학술지에 55편 이상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녹내장 탐지 AI 대회에 참가해 1등을 차지했다. 11월에는 보건복지부로 부터 제1차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미국·일본·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 설립
회사는 뷰노 메드 솔루션의 가장 큰 장점으로 확장성을 내세웠다.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의료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는 뷰노 메드 제품은 총 6종이다. 뷰노 메드 본 에이지(VUNO MedB oneA ge), 뷰노 메드 딥브레인(V U N O Med-DeepBrain), 뷰노 메드 흉부 X레이 (VUNO Med-Chest X-Ray), 뷰노 메드 펀더스 AI(VUNO Med?Fundus AI), 뷰노 메드 흉부 CT AI, 뷰노 메드 딥ASR이다.
이 중 ‘딥ASR’은 의료기기 인증이 필요 없는 음성인식 기술이다. 딥ASR을 제외한 5종은 국내 식약처의 인허가 및 2등급 유럽 인증(CE)을 획득했다. FDA 인증도 올해 승인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립선 자기공명(MR)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프라미스(PROMISE)-I’에 대해 식약처 인증을 취득했다. 딥러닝 기술인 합성곱 신경망을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다. 전립선 MR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저신호강도의 영역을 표시하는 원리다.
허가사항에 의하면 국내 의료기관 3곳의 전립선 MR 영상 데이터를 학습한 프라미스-I의 저신호강도 표시 일치도는 전문가 대비 90% 이상을 기록했다. 해당 솔루션이 저신호강도 영역의 위치를 정확하게 제공해 의료진의 전립선 암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프라미스-I로 조직검사 필요 유무를 검토하고 가능성이 높은 부위를 우선 검사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뷰노는 상장 자금을 시설 장치 구축 및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3년간 12억 원을 들여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된 서버 35대를 구축한다. 20억 원은 학습을 위한 데이터 처리 기반 시설을 고도화하는 데 사용 한다. 연구개발 및 해외 진출에도 공모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지 인허가 및 판매망 구축을 위해 미국·일본·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 상장 후 헬스케어 기업 및 의료기관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의료 AI 솔루션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현준 뷰노 대표는 “의료 AI는 몇 년 안에 필수 의료기술로 자리 잡아 세계를 이끄는 핵심 산업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신규 솔루션 출시와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해 세계 시장에서 선두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바이오인사이트> 매거진 2021년 1월호에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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