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 사우디 중부 전력청(SEC-COA)이 발주한 ‘Hail(하일) 변전소~Al Jouf(알 주프) 변전소 구간 380KV 송전선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새해 첫 해외 수주로 공사 금액은 1억994만달러(약 1264억원)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건설경기에도 글로벌 건설 리더로 나아가기 위한 빠른 발걸음을 내딛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에 수주한 송전선 공사는 사우디 중북부 하일에서 알 주프까지 375㎞ 구간을 연결하는 초고압 송전선 건설 프로젝트다. 이달 착공 후 내년 10월 완공이 목표로, 공사기간은 총 22개월이다.
이번 수주는 현대건설의 우수한 기술력과 그간 축적된 수행 노하우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게다가 향후 신규 발주될 사우디 전력청 발주공사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 마잔 개발 프로그램 PKG 6·12 공사 등 총 6건, 3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저유가 등 어려운 해외건설 수주시장에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카타르 루사일 타워 공사 등 총 64억5462만달러(해외건설협회 기준)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다.
2021년 올해도 현대건설은 해외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시장 진출·신재생에너지·친환경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건설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사우디 건설시장을 선도하는 선두(Top-Tier) 건설사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주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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