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눈 쌓인 서울…기상청 "내일 오전 빙판길 주의해야"

입력 2021-01-12 19:54   수정 2021-01-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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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또 다시 강한 눈보라가 내렸다. 12일 오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곳곳에 교통 혼잡 등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1~3㎝ 안팎의 강한 눈이 내렸다. 오후 6시 기준으로 △서울 동작 7.4㎝ △서울 서초 6.5㎝ △경기 시흥 9.5㎝ 등의 눈이 쌓였다. 서울 동남권 일부 지역과 경기 남부엔 이날 밤까지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추운 날씨가 이어져 찬 공기가 머무는 가운데 서해상으로부터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눈 구름대가 발생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날 눈은 밤 9시께 대부분 지역에서 그쳐, 퇴근길 폭설로 곳곳에 ‘교통대란’이 발생했던 지난 6일보다는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럼에도 13일 출근길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12일 내린 눈이 밤사이 영하권 기온에 얼어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면도로나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은 쌓인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러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눈이 내린 다음 날인 13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아침부터 차차 맑아질 전망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영상 3도, 낮 최고기온은 6~13도로 예상됐다.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라 13~14일은 평년보다 3~5도 높은 기온일 것으로 관측됐다.

이달 말까지는 드문드문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오는 15일 중부지방과 전라권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봤다. 전라권은 16일까지 비 또는 눈이 이어지고, 남부지방과 제주도엔 22일 비 소식이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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