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벡은 암세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변이가 발생한 'K-RAS'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치료제에 대해 안전성과 효능을 지켜봤다. 연구 결과 치료제를 적용하지 않은 동물 대조군과 비교할 때 암의 크기가 90% 이상 감소했으며, 생존률은 대조군이 40일 만에 사망한 것에 비해 최대 35일이 연장됐다고 했다.
1회 정맥주사로 약 48시간까지 효능이 지속되며 투여 약물에 의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효과적인 약물 전달 능력과 목표한 기관으로만 약물이 투여되는 뛰어난 표적 능력을 검증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재 개발 중인 항암치료제가 단독 치료뿐 아니라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투여했을 때 더 큰 효능이 발휘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나이벡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기존에 진행했던 이소이식 종양모델을 통한 유효성 평가에 이은 후속 연구"라며 "보다 정확한 효능과 안전성 실험을 위해서는 폐나 간과 같이 암이 발생하는 기관에 종양을 유발하는 동소이식 종양 모델을 적용하며, 이는 이소이식 종양모델에 비해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동물 실험은 쥐의 엉덩이 부분에 종양을 유발해 관찰하는 이소이식 종양모델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어 "동소이식 종양모델에서 투여된 대부분의 약물이 폐암조직에서 존재함을 확인해, 회사의 약물전달 기술이 실제 폐암에 적용 가능함을 입증했다"며 "의미가 크며, 이번 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연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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