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 뚫고…韓스타트업, 日 최대 가구업체에 3D서비스 공급

입력 2021-01-13 13:47   수정 2021-01-13 13:51


정보기술(IT)과 부동산서비스를 결합한 ‘프롭테크’벤처기업 어반베이스는 일본 최대 가구기업인 '니토리'전 매장에 3차원(3D) 인테리어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본지 2020년 12월2일자 A17면 참조

어반베이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건축 도면 3D 자동 모델링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1000만세대 2D 평면도를 3D도면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LG전자, 일룸, 롯데하이마트, 에이스침대, 까사미아 등에 제공하고 있다. 니토리가 도입한 어반베이스의 3D 인테리어 서비스는 가상의 공간에서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을 배치하는 기본 시뮬레이션 기능에 도면을 직접 그리고 수정해 3D 공간으로 변환하는 라이브 스케치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어반베이스 관계자는 "일본은 고밀도 도심 주거문화인 만큼 초소형·협소주택이 많아 컴팩트한 가구 배치와 맞춤화된 공간 구성이 매우 중요해 3D 인테리어 도입의 필요성을 쉽게 공감했다"고 말했다. 어반베이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sS)의 해외 진출 첫 성과로, 니토리를 통해 일본 가구 시장 개척의 큰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니토리는 작년 2월 기준 6조7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일본 가구 1위업체다.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 607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다. 어반베이스의 일본 법인과 니토리는 작년 9월 계약을 했고 일본 소프트뱅크가 기술보증을 지원했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니토리는 1988년 이후 31년 연속 매출 및 이익 증가라는 대기록을 세운 가구 기업으로,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이 코로나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일본 국민 기업에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며 "니토리와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올해 일본 가구 시장 개척을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어반베이스는 한국무역협회의 도움으로 일본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일본 최대 광고기획사 등의 투자유치를 받아 일본 전역에서 서비스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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