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래가는 해수전지 나오나…UNIST, 핵심부품 안정성 규명

입력 2021-01-13 17:11   수정 2021-01-14 01:56

해수전지 구성 부품인 고체 전해질의 안정성을 검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수전지는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충전하고 원할 때 뽑아 쓸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다. 리튬이온 전지와 원리가 비슷하지만 원료비가 싸고 폭발 위험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이현욱·김영식·곽상규 교수팀이 해수전지에 쓰이는 고체 전해질의 안정성을 2건의 연구를 통해 검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고체 전해질은 바닷물로부터 전극을 보호하고,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만을 통과시키는 필터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고체 전해질 소재로 쓰이는 세라믹 ‘나시콘’을 실제 해수전지에 쓰이는 펠릿 형태로 제작한 뒤 바닷물이나 충·방전 등에 노출시켜 안정성을 입증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가 더 오래 쓸 수 있는 해수전지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케미스트리 오브 머티리얼즈’ 최신호 등에 실렸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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