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 출원 건수는 25만7933건으로 전년보다 16.4% 증가했다. 최근 20년(2000~2020년)간 최대 증가율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상표 출원량이 1985년 이후 처음으로 특허를 앞질렀다”며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상표 출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8391건으로 전년(5880건)보다 42.7% 증가했다. 이어 방송통신업(37.3%), 의약품(31.3%), 전자제품·음향영상기기(18%) 순으로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서비스와 비대면 디지털서비스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상표권 전체 출원 건수는 도·소매업(4만5753건), 전자제품·음향영상기기(2만6865건), 식당·숙박업(2만3399건) 순으로 많았다. 출원 주체는 개인(45.6%)이 가장 많고 중소기업(33.2%), 외국인(10.7%), 중견기업(5%)이 뒤를 이었다. 증가율만 보면 중소기업이 26.1%로 가장 높았다.
특허 출원 건수는 23만1740건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전자상거래(8.4%), 의료기술(8.1%), 의약품(4.8%)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전체 출원 건수는 전기기계·에너지(1만3932건), 컴퓨터 기술(1만655건), 전자상거래(1만407건), 의료기술(9983건), 반도체(9418건) 순으로 많았다. 출원 주체로 보면 중소기업이 5만8832건(12.7%)으로 가장 많고 이어 개인(20.4%), 외국인(20.1%), 대기업(17.2%)순이었다.
디자인권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위생 수요 증가 영향을 받았다. 보건위생용품 출원 건수가 3903건으로 전년보다 126% 증가했다. 전체 출원 건수는 포장지·포장용기가 5840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허청 관계자는 “1970년 이후 국내총생산(GDP)은 IP 출원량과 양의 상관관계를 가졌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IP 출원량이 증가한 것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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