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창원시는 환경부 주관의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430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바이오가스 수소화 설비를 구축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바이오가스 수소화 설비는 하수, 음식물 폐기물, 가축 분뇨와 같은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할 때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고온, 고압의 수증기로 분해해 정제하는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센터에는 바이오가스의 순도를 높이는 고질화 설비와 수소 개질 설비, 수소저장 및 운송 설비 등이 갖춰진다.
사업이 완료되면 덕동물재생센터에선 하루 3.5t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도시가스로 3.5t의 수소를 생산할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 대비 연간 9818t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가스 구입비용과 수소 판매단가를 낮춰 연간 약 57억원의 경제적 효과도 발생한다.
이곳에서 생산한 수소는 인근 덕동수소충전소로 이송해 수소버스에 활용하고, 인근 거제와 함안 등 수소충전소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수소화 설비와 함께 주민 친화적인 시설을 지어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1993년부터 창원과 마산 지역 시가지에서 발생하는 생활오수를 처리해온 덕동하수처리장은 하루 30만~40만t의 오·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지역 내 대표적인 혐오 시설이었다.
2016년 최첨단 악취 처리 시설을 비롯해 매립가스 자원화 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시설인 덕동물재생센터로 탈바꿈했다. 조현준 도 산업혁신국장은 “경남과 창원이 탄소중립 선도 지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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