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男 테니스 대회서 7분 뛰고 우승

입력 2021-01-14 17:49   수정 2021-01-15 03:13

남자 단식랭킹 23위 앨릭스 디미노어(22·호주)가 새해 첫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대회 결승전에서 7분만 뛰고도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디미노어는 14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ATP 2021시즌 개막전 안탈리아오픈(총상금 30만유로·약 4억132만원)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랭킹 49위의 알렉산더 버블릭(24·카자흐스탄)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버블릭은 전날 다친 오른쪽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1세트 게임 스코어 0-2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그 덕분에 디미노어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우승했다.

디미노어는 이로써 2019년 9월 중국 주하이 대회 이후 1년4개월 만에 ATP투어 통산 네 번째 단식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우승상금은 2만7960유로(약 3740만원). 디미노어는 2019년에만 ATP투어에서 3승을 올려 남자프로테니스의 ‘떠오르는 샛별’로 불렸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 소식 없이 시즌을 마쳤다. 모처럼 우승 갈증을 푼 디미노어는 고국인 호주로 돌아가 다음달 8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열린 또 다른 ATP투어 개막전 델레이비치오픈(총상금 34만9530달러·약 3억8400만원) 결승에선 남자 단식랭킹 35위 후베르트 후르카치(24·폴란드)가 랭킹 119위 서배스천 코르다(21·미국)를 2-0(6-3, 6-3)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투어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 처음으로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코르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제시카 코르다(28), 넬리 코르다(23) 자매의 동생이다. 1998년 호주오픈 우승자인 체코 출신의 페트르 코르다(53)가 이들의 아버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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