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끝까지 중국 저격…샤오미도 블랙리스트 올랐다

입력 2021-01-15 08:15   수정 2021-01-15 08: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진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미 행정부가 연이어 중국 정부와 기업에 대한 제재를 내놓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 샤오미 등 9개 중국 기업을 중국군과 연관된 기업으로 추정된다며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 등에 대해 중국의 군사 용도에 활용되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은 미국의 새 투자 금지 조치를 적용받는 대상이 된다. 미 투자자들은 오는 11월 11일까지 블랙리스트 등재 중국 기업에 대한 그들의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금까지 중국 최대 반도체업체 SMIC(중신궈지)와 석유 기업인 중국해양석유(CNOOC) 등 35개 기업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상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31개 중국 기업이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SMIC와 CNOOC, 중국국제전자상무중심그룹(CIECC), 중국건설기술(CCT) 등 4개 기업을 추가한 바 있다.

또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기지화와 관련한 불법행위에 연루된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 관리와 국영기업 임원 등에 대해 비자 제한 등 추가 제재를 부과한다고 이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한편, 중국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완화 혹은 해제 것이란 기대를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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