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전력·해저 케이블, 스마트팩토리, 신재생에너지 분야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 공장 증설과 신규 법인 설립에도 적극적이다. 빠르게 늘고 있는 케이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LS전선은 이집트 카이로 인근 산업도시에 현지 케이블 전문 시공업체인 만(MAN)과 함께 아프리카 첫 케이블 공장을 준공했다. 이집트 공장은 동아프리카와 중동 케이블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4월엔 약 500억원을 투자해 강원 동해에 해저케이블 2공장을 준공했다. 해저케이블 시장 확대를 위해서다. 2공장 준공으로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은 2.5배 증가했다. 세계 순위도 4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0월엔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해상풍력사업 기술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해상풍력단지 사용 전 검사의 표준화, 해저케이블의 안전 기준 확보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LS일렉트릭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전력·자동화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7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및 디지털전환 분야 연구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기술의 연구개발 등과 관련한 협력이 목적이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고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한 협업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8월엔 두산퓨얼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자산운용과 ‘도시가스사 대상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미활용에너지 이용을 위한 기술교류 △복합 에너지원을 활용한 효율화 △토털 금융서비스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엔 현대자동차와 함께 수소 연료전지 기반 발전 시스템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차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핵심 기술과 수소전기차 양산 경험과 LS일렉트릭의 전력 계통 망 통합 솔루션 운영 및 각종 전력 기기 양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 사회 조기 구현’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 E1은 지난해 6월 강원 정선에 8㎿(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을 완료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LPG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원 영월 풍력 발전 사업도 정상 궤도에 진입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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