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폭설을 우려했던 서울 시민들은 18일 아침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출근했다. 눈이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일부러 아침 일찍 출근한 이들은 볼멘소리를 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등 수도권 적설량은 1.0㎝에 불과했다. 서울 서초구가 1.5㎝를 보였지만 교통 대란은 없었다. 당연히 도로가 통제되지 않았고 지하철 운행도 문제가 없었다. 눈 대신 폭설을 대비해 뿌려둔 염화칼슘만 쌓였다.
기상청은 "출근길 산발적으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나 강한 눈은 내리지 않겠다"며 "서울은 낮에 다시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했다.
시민들은 폭설이 내리지 않아 다행이지만 허탈한 미소를 보였다.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만난 주모(43)씨는 "폭설이 내린다는 소식에 평소보다 15분 일찍 나왔는데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며 "오히려 지하철이 덜 붐빈 거 같아 편하게 왔다"고 했다.
을지로입구역으로 출근하는 배모(32)씨는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차를 놔두고 지하철을 타고 왔는데 회사에 너무 일찍 도착했다"며 "눈은 안 오고 염화칼슘이 내린 것 같다"고 했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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