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실패 문책…내각 대폭 물갈이

입력 2021-01-18 17:25   수정 2021-01-19 01:31

북한이 지난 17일 한국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14기 4차 회의를 열고 경제 분야 내각 책임자들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시인한 ‘경제 실패’의 책임을 묻고 내각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8일 최고인민회의 14기 4차 회의가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다며 새로 임명된 내각 지도부 명단을 공개했다. 경제 관련 부처에서 오랜 기간 실무를 맡았던 부상(차관)이나 실·국장 출신 상당수가 상(장관)으로 승진 기용됐다. 내각 부총리 8명 중 박정근 전현철 김성룡 이성학 박훈 주철규 등 6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고, 박정근은 계획경제를 총괄하는 국가계획위원장을, 주철규는 농업상을 겸임하기로 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날 북한의 최고 통치 기구인 국무위원회 인사와 관련해 아무런 보도도 하지 않았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권력 서열 3위로 파격 승진한 조용원 당 비서가 이번 최고인민회의 회의를 통해 새 국무위원으로 선출될지 주목해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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